철도노조 내일 업무복귀…민주노총 "총파업 속행"

사회입력 :2013/12/30 19:25

온라인이슈팀 기자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전국 조합원에게 22일째 이어온 파업을 중단하고 일터로 복귀하라는 투쟁명령 지침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한다며 전 조합원은 31일 오전 9시부터 지구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철도 분할과 민영화 저지 투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지속한다며 오늘 저녁 지부별로 징계 및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힘찬 투쟁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이날 오전 여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소위 논의 과정에 따라 파업철회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 위원장은 사측의 징계 방침이 부당하며 국토교통부 방해와 코레일의 의지 부족으로 원활히 진행되거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철도파업 철회와 무관하게 확정된 총파업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철도노조의 현장 복귀 방침을 존중한다며 철도 민영화 위협이 계속 남아있고 파업 복귀 이후 철도 노조원에 대한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총파업 투쟁 기조는 변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 기자회견 직후 열릴 예정이었던 최연혜 코레일 사장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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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측은 철도노조 불법 파업이 완전 철회가 아닌 현장 투쟁으로 전환됨에 따라 CEO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철도조조의 현장 투쟁 전환 방침 소식에 공기업 정리는 나라에 맡기자, 현명한 판단인지 아닌지는 이제부터, 좀 늦었지만 파업철회는 다행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