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종편이 방송시장 경쟁 불붙였다”

일반입력 :2013/12/27 15:56

올해 방송시장의 경쟁 상황을 평가한 결과 IPTV와 종합편성채널사업자의 시장 진입 본격화에 따라 경쟁이 활성화되고, 시장 집중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자 경쟁이 증가하면서 방송프로그램 제작비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술투자 비용이 확대되는 등 방송서비스 이용자 후생 증가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부적으로는 유료방송시장에 IPTV가 도입되면서 전체 유료방송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방송 구역별 시장 집중도가 완화됐다.

특히 KT계열 위성과 IPTV 가입자 점유율이 증가해 2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격차가 커지면서 유료방송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졌다.

지상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 IPTV 사이에서 벌어지는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지상파의 영향력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핵심적인 방송 콘텐츠 공급자 자리는 유지했다.

지상파 채널 재전송 거래 시장은 지상파 방송3사와 주요 MSO간 지상파 방송채널 재전송권 지급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서 전송권료 지급여부에 대한 분쟁은 일단 종결됐다. 하지만 향후 재전송권 대가 수준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채널 거래시장에서는 유료방송 플랫폼으로부터 분배받는 일반PP 방송수신료 수익규모가 지난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수신료 시장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CJ계열이 IPTV에 채널을 공급하면서 수신료 수익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왔다.

외주제작사와 지상파, PP 간의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에서는 종편 도입으로 외주제작비 총규모가 증가하고 외주프로그램에 대한 지상파의 수요집중이 완화됐다.

전체 방송광고시장은 지상파 방송광고 위축으로 시장집중도가 완화되고 민영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주의 채널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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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 광고시장은 MBC의 부진과 KBS의 상대적 약진으로 방송사간 점유율 차이가 축소됐다.

이날 의결된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는 최종 마무리를 거쳐 방송법 제35조의5에 따라 3개월 이내에 국회에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