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룡해 건의로 장성택 처형 후 눈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의 사형 집행을 승인한 뒤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최룡해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간부 3명의 건의에 따라 장성택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장성택의 사형이 집행되고 닷새 후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울고 있었다.

요미우리는 “김정은은 사형이 그 정도로 빨리 집행될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손으로 고모부를 죽였다는 것에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에 앞서 측근의 처형을 명령할 때 만취상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최룡해의 음모였던 건가”, “최룡해, 이제 장성택도 가고 견제세력이 없으니 왕위 찬탈을 노릴지도”, “실권은 최룡해에게 있는 것인가”, “김정은 허수아비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