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 탄 게임빌-컴투스, 지배력 키운다

일반입력 :2013/12/20 11:12    수정: 2013/12/20 11:30

김지만 기자

컴투스가 19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송병준 게임빌 대표와 게임빌 부사장 2인을 사내 이사로 임명하고 송병준 게임빌 대표를 컴투스 대표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두 회사의 행보가 시작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는 합병 없이 당분간 송병준 대표의 지휘 아래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2014년 사업 목표와 계획 등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게임빌은 에버플과 나인휠스 등 그 동안 협력해 왔던 모바일 개발사들을 인수하면서 자체 개발력을 보강시켜왔으며 컴투스까지 확보하면서 앞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게임빌과 컴투스는 과거 10년여 동안 함께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피처폰 시절 전성기를 누렸으며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했다. 업계는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모바일 게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두 회사의 영향력 또한 커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안드로이드가 국내 게임 마켓을 오픈하고 애플 또한 앱스토어의 국내 모바일 게임 마켓을 열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예상보다 더 확대됐고 이를 노린 기존 대형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거나 개발력이 좋은 중소 개발사들이 합류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형성됐다.

그 결과 기대를 모았던 게임빌-컴투스 등 기존 모바일 게임 사업자들은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반면 뛰어난 개발사들을 조기에 합류시키기고 자사의 기존 온라인 IP를 모바일화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나 CJ E&M 넷마블 등이 주요 모바일 게임사로 급부상하게 됐다.게임빌은 이와 같은 난국에 관계 개발사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게임 개발 기술력을 올리고 컴투스와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판으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2014년을 모바일 게임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극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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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은 지난 2013년 3분기 공시를 통해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 간의 크로스 프로모션은 물론, 게임 개발 및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며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 협력 등 시너지 효과를 위한 발판이 대대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며, 두 회사가 오랜기간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온 만큼 2014년에는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