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SK컴즈...C레벨 폐지, 기동성↑

300명 규모, 본부장 중심의 작은 조직으로

일반입력 :2013/12/19 08:31    수정: 2013/12/19 10:37

남혜현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C레벨 직급을 모두 폐지했다. 본부장 중심의 작은 조직으로 재편해 기동성을 살리겠단 의도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9일 오전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재창업에 필요한 네이트와 네이트온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을 작고 단순하게 재편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SK컴즈는 기존 4치프(C레벨) 17실에 64개 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향후 8개 실·본부와 19개 그룹·팀으로 축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전체 700여명의 컴즈 조직원 중 약 4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퇴직자들은 전원 지난 18일 퇴사했다.

가장 큰 변화는 C레벨 제도 폐지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사업협력책임자(CRO),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 폐지다. C레벨 직책을 폐지하고 본부장 책임 조직으로 전환하면서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 아울러 스태프 조직도 작아졌다.

SK컴즈는 조직 개편을 통해 네이트와 네이트온 등 핵심 역량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아진 조직으로 서비스와 개발 기능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사업조직 완결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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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컴즈는 조직개편 후 싸이월드 분사 준비에 들어간다. 벤처로 돌아가는 싸이월드에 합류하는 SK컴즈 직원들은 약 30여명 규모로 파악된다.

SK컴즈는 분사하는 싸이월드에 영업 조직이나 회원 연동 등 일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