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전기자동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삼성이 최근 여러 건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특허출원 부문은 엔진, 모터에서 차량장착용 전자기기와 타이어까지 포함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 측은 특허 출원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전기자동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보도는 이같은 특허 출원은 삼성의 매출원 다양화 노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기자동차 사업을 시작하고 여기서 이윤을 낼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다이와증권 분석가의 말을 인용 “전세계가 전기자동차시대에 들어선다면 자동차업체와 전자기기업체의 경계선은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은 지난 1990년대에 시작됐으나 1997년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매각돼 르노삼성자동차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는 2020년까지 사용하도록 돼 있다. 삼성카드는 르노삼성의 지분 19.9%를 가지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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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특히 삼성의 자동차 특허가 기존 의료사업과 자동차 간 연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 근거로 지난 8월 발표된 삼성의 특허 출원 내용에 '개인의 의학적 상태에 따라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특허출원 제목은 “운전자의 개인 의료정보에 기반한 차량제어를 통한 최적 운전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