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 사자"…줄서기 현장

일반입력 :2013/12/16 10:18    수정: 2013/12/16 15:48

정현정 기자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국내 출시 첫 날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한시라도 빨리 제품을 받아보기 위한 애플팬들의 줄서기는 어김없이 이뤄졌다.

16일 오전 8시부터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판매를 시작한 프리스비 명동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200여명의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날 아이패드 에어 1호 구입자인 김세영㉟씨는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전날 오후 5시 반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새벽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김세영씨처럼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선 열혈 애플팬들은 30여명이나 됐다. 프리스비 직원들도 밤을 새서 아이패드 에어 출시를 준비했다.

밤새 기다린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행사도 준비됐다. 1등부터 3등까지 초반 구매자들에게는 프리스비 직원들이 박수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축하 세리머니를 제공했다. 50등까지 구매자에게는 무작위 사은품을 넣은 '럭키팩'이 증정됐다.

프리스비 등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 매장 외에도 이마트와 롯데하이마트 등에서도 이날 오전 8시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SK텔레콤과 KT 대리점도 사전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통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얼리버드 조기판매를 시작한 하이마트 매장에도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하이마트 압구정점에는 신형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15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전역의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소비자들은 약 1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셀룰러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기존보다 많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다 보니 줄이 분산됐다.

초반 판매량은 아이패드 미니가 조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관계자는 아이패드 미니가 워낙 물량이 달린다고 소문이 나다보니까 이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5세대 격인 9.7인치 아이패드 에어는 화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제품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베젤 두께도 기존보다 43% 얇아졌다. 또 아이폰5S와 동일한 64비트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 속도가 2배 개선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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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해상도가 2048X1536으로 기존 대비 두 배 개선됐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A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