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환경에서 SW를 제공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걸 골자로하는 어도비시스템즈의 사업모델 전환작업이 순조롭다.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소폭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클라우드 사업모델이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급격한 사업모델 전환에 따른 연간 실적의 부진은 어두운 면이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어도비는 회계연도 2013년 4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이기간 동안 6천532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익, 10억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일반회계원칙 기준 주당순익은 32센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순익 32센트와 10억30만달러 매출이었다.
디지털미디어 매출은 6억3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어도비는 4분기동안 144만의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가입자를 확보했다. 3분기보다 40만2천 가입자가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의 서브스크립션 가입이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해동안 어도비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가입자는 110만명 증가했다. 디지털마케팅 매출 가운데 마케팅클라우드 분야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모델을 패키지판매 중심에서 서브스크립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연간 실적은 감소했다.
어도비의 연간 매출은 40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44억달러보다 줄어든 규모다. 연간 순익도 2억9천만달러(주당56센트)로 전년도 8억3천278만달러(주당1달러66센트)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어도비는 지난 1년동안 8억2천660만달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7억4천280만달러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내년도 전망은 월가 예상치보다 보수적으로 잡았다. 어도비는 내년 매출전망치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당순익을 1달러10센트로 잡았다.
회계연도 2014년 1분기 예상매출은 9억5천만달러로, 예상주당순익은 22~28센트로 전망했다. 월가는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전망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마케팅클라우드 매출이 연간 1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며 사업모델 전환의 순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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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가렛 어도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를 통해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작업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이뤄졌다라며 내년엔 마지막 예상보다 더 많은 유통수익매출(ARR)과 더 적은 영구적인 매출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말까지 300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