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외계의 수상한 UFO(미확인비행물체)가 보게 될 지구의 모습이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발표를 인용, 목성을 향해 가고 있는 주노탐사선에서 본 지구와 달을 찍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이미지는 낮은 해상도로 찍힌 지구와 달이 깜깜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춤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지구쪽으로 향하는 UFO가 낮은 해상도의 카메라로 지구와 달을 보았을 때 어떻게 보일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영상은 주노에 장착된 흐릿한 별을 추적하는 자기계탐사(MFI) 카메라로 촬영됐다. 지구의 위성인 달이 흐릿하게 보인다.
스콧 볼튼 주노 탐사책임자는 보도자료에서 “(이 이미지는)스타트렉에 나오는 커크 선장이 USS엔터프라이즈호에서 부하에게 지구로 가자고 말할 때 보게 될 지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누구도 지구와 달이 추는 천상의 왈츠를 포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분당 2회전하며 목성을 향하고 있는 주노탐사선은 지구에서 95만km 떨어진 우주에서 이 저해상도 지구사진을 찍었다. 주노가 고향별 지구를 찍은 동영상은 선명하지 못하지만 놀라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노가 목성을 향해 발사됐을 때 속도는 시속 1만4천km여서 지구를 떠날 때의 모습을 카메라도 담을 수 없었다. 목성 지름은 지구와 달 거리의 3배나 된다.
한편 주노는 기존 우주선에 비해 2배나 빠른 속도로 목성을 향하고 있다. 우주에서 촬영돼 지구로 보내진 영상프레임은 비디오포맷에 맞게 재가공됐다. 주노의 별추적카메라는 영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구를 향하는 타이밍에 정확히 맞춰 프레임을 잡아야 했다.
주노는 지구에 있는 아마추어무선사들로부터 모스코드로 환영인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목성을 향해 발사된 목성탐사선 주노는 오는 2016년 목성에 도달해 가스구름층을 탐사할 예정이다. 탐사목표는 이 행성의 대기권, 자기권, 그리고 내부 구조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내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은 주노가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을 보여준다. 달이 지구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흐릿한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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