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생 1막이 귀신 게임이었다면, 이젠 헐리웃 영화로 만든 게임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인기 영화IP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계약은 엔브릭스가 제 2의 슈퍼셀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귀신 온라인 게임 ‘백귀야행’의 개발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유명세를 치른 변인섭 엔브릭스 대표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세계적인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관계사 릴라이언스게임즈와 손을 잡고 인기 영화를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을 전해서다. 게임 인생 2막의 출발선에 올라선 변인섭 대표를 만나봤다.
9일 변인섭 엔브릭스 대표는 “인기 영화 IP를 다수 확보한 세계적인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릴라이언스게임즈와 손을 잡게 됐다”면서 “블록버스터 영화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것에 협의를 마쳤다. 어떤 영화IP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계약은 경쟁사들도 쉽게 마무리하기 힘든 큰 계약이라고 자부한다. 엔브릭스의 역량을 믿어준 것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첫 작품은 전략시뮬레이션 디펜스 장르로 개발,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발 뿐 아니라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의 서비스는 엔브릭스가 직접 담당하고, 북미 유럽 중국 등은 릴라이언스게임즈가 게임을 유통하기로 협의했다”면서 “릴라이언스가 확보한 다양한 영화IP를 게임화 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따낸 상태”라고 덧붙였다.특히 릴라이언스게임즈도 엔브릭스와 손을 잡는 것에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신뢰와 개발력, 엔브릭스가 릴라이언스의 아시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릴라이언스게임즈의 모회사인 릴라이언스 그룹은 시총 100조를 기록했던 기업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그룹이 확보한 영화IP는 ‘퍼시픽림’ ‘리얼스틸’ ‘장화신은고양이’ ‘에프터어스’ ‘토탈리콜’ ‘헝거게임’ 등이다.
또한 엔브릭스는 릴라이언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엔브릭스의 자체 개발작 ‘바오밥타워’ 등이 해외 진출의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릴라이언스게임즈는 아시아 교두보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이번 계약이 잘 마무리된 것도 서로의 사업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확신 때문”이라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릴라이언스의 영화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년 4~5종 내놓는 게 목표다”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 개발작인 바오밥타워 등을 릴라이언스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마켓에 출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끝냈다”면서 “관련 소식은 내년 2분기 내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영화IP로 만든 모바일 게임은 언제 볼 수 있을까. 그는 “기획은 끝났고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며 “엔씨소프트,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만큼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개발과 서비스는 모바일 게임 자회사 엔브릭스모바일이 담당한다”라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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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 변인섭 대표는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면서 함박웃음을 보여줬을 정도. 모바일 게임 2개만으로 1조 매출을 달성한 슈퍼셀이 되는 것이었다. 내년 이 같은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릴라이언스 그룹과의 인연이 새로운 꿈과 목표를 만든 계기가 됐죠. 엔브릭스가 1조 원 규모로 성장한 슈퍼셀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엔브릭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꼭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