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스마트폰(삼성 넥서스S)을 두뇌로 사용해 지구의 기후변화와 재난 사진을 (거의)실시간으로 보내줄 전화인공위성 폰샛(Phone Sat)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나사는 6일(현지시간) 나사 에임즈연구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JPL) 및 캘리포니아 현지대학들, 삼성과의 협력으로 폰샛교신에 성공, 하루정도 걸리던 기후과학관련 이미지 처리데이터를 몇 분 안에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지난 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로켓에 작은 정육면체 인공위성 2기를 실어 쏘아 올렸다. 미션명은 NROL-39 젬샛(GEM Sat)이다. 발사후 나사 지상기지국은 지구궤도를 도는 안드로이드 폰으로 작동하는 폰샛(PhoneSat) 2기로부터 지구궤도와 지상을 연결하는 모든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통신을 마쳤다. 이에따라 아마추어통신사 주파수 437.425MHz로 수신할 수 있다.
이제 이 작은 정육면체 인공위성 2기는 새로운 미래의 지구관측위성 미션과 소형 인공위성간 통신을 위한 HW 및 SW기술을 증명하기 위해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 이 정육각형 위성들은 큐브샛(CubeSats)으로 불리는 것으로서 1리터크기의 부피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는 1kg도 안되는(997그램) 이 작은 위성은 삼성 넥서스S를 수정해 양방향 S밴드 무선주파수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이에따라 엔지니어들은 폰샛 위성을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나사가 보다 싼 인공위성기술을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나사는 이 위성을 만드는데 7천500달러(793만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나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마트폰은 위성이 작동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메모리, 기존 통신인터페이스, 항법, 전원 등을 로켓 발사전에 하나의 조립된 패키지에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들 위성은 새로운 SW와 알고리듬을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낼 수 있고 지상에서 과학자들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이미지만 보낸다. 후속 이미지도 자동으로 보내준다. 이 방식은 지금까지 하루가 걸린 중요한 데이터를 몇분 만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나사가 요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 임무를 수행한 후에도 지구궤도에서 수년간 더 머물게 된다. 최초의 폰샛은 지난 4월 발사됐고 차기버전 폰샛2.5는 내년 2월 상업용 우주선 스페이스X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는 향후 우주에서 위성간 통신을 위한 위성간통신프로젝트(Edison Demonstration of Smallsat Networks EDSN)를 위해 삼성 넥서스S를 두뇌로 사용하는 8대의 큐브샛을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EDSN위성은 10x10x15cm크기에 무게 2.5kg의 위성으로 내년에 하와이 카우와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큐브샛 가운데 하나인 인텔리전트페이로드실험(IPEX·아이펙스)위성은 캘리포니아주립폴리테크닉주립대와 함께 만들었고 산타클래러대가 지상수신기지국을 제공했다. 이 위성은 미션에 따라 우주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더 빨리 지구로 전송되게 해 준다.
스티브 치엔 JPL 아이펙스미션 책임자는 “아이펙스는 SW를 통해 나사의 중요한 임무인 용홍수, 화산폭발,산불 같은 중요한 과학적 사건을 인식하고 경고를 보내오며 자동적으로 후속 이미지를 보내도록 해 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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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큐브샛은 다목적미니위성유효성처리실험위성으로 M큐브드/코브( M-Cubed/COVE)로 불린다. M큐브드는 미시건대와 함께 개발된 것으로 지구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코브의 페이로드는 이들 데이터를 사용해 측정기기로 촬영한 이미지데이터를 데이터알고리즘으로 처리해 쓸 만한 데이터만 골라서 보내준다. 이는 과학데이터전송률을 크게 줄여준다. 파울라 핑그리 JPL M큐브드/코브 책임자는 “코브페이로드는 앞으로 지구변화를 알려줄 에어러졸과 구름의 변화를 측정할 과학기기용 첨단 프로세서와 알고리즘기술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