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걷는 중에는 꺼두겠습니다”

일반입력 :2013/12/06 09:19    수정: 2013/12/06 09:32

이재운 기자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차단 기능을 제공한다. 길을 걸어가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나는 일이 잦아지는데 따른 조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NTT도코모가 자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보행 중 사용을 차단하는 기능을 기존에 제공하던 ‘안심 모드’에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사용자의 걸음을 인지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자동으로 멈추며 경고 문구가 뜬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사용자들이 보행 중 기기를 사용하다 장애물이나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분수대에 빠지는 등 각종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사업자들은 안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규제를 시행했다.NTT도코모는 지금까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전화 안전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보다 적극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걷기 중 사용 차단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NTT도코모는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하철 탑승 중에 스마트폰에 몰두한 나머지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발이 빠지는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는 등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커졌다. NTT도코모 이후 유사한 기능을 추가한 이통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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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mg11glsBW4Y)은 쇼핑몰 안에서 스마트폰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분수대를 발견하지 못한 한 사용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