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어떤 길 걸었나

일반입력 :2013/12/06 08:15    수정: 2013/12/06 14:46

온라인이슈팀 기자

남아공 원주민 거주지 트란스케이에서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에게 '롤리흘라흘라'란 이름을 붙였다. 족장의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은퇴 후 넉넉치 못한 가정 형편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친구가 백인에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자각했다. 법률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가입, 청년연맹을 만들며 본격적인 흑인 인권운동에 나섰다.

1956년에 내란죄로 구속됐고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1년만인 1962년에 또 다시 내란죄로 체포됐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 수감됐다가 1990년 석방됐다.

옥중에서 명성은 더해졌다. 1979년에 자와할랄네루상, 1981년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1983년 유네스코 시몬 볼리바 국제상을 받았다.

출소 후 프랑스와 영국, 미국, 쿠바 등을 여행하며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다. 1991년 ANC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종 차별과 경찰의 무력진압 고리를 끊으려 정부와 협상을 벌였다.

350여년 지속된 인종 분규를 끝낸 공로로 1993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듬해 남아공 첫 민주선거에서 역시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돼 5년간 재임했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엔 권력욕을 버리고 계속해 인권운동에 매진했다.

평생을 '민주화의 상징'으로 살아온 넬슨 만델라의 이야기다. 인종 차별과 폭력을 철폐하고, 평화의 정치를 펼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그는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세계가 그의 영면을 슬퍼했다.

그의 명언은 많은 이들에 수없이 인용됐다. 다음은 그가 남긴 평화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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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입니다.

착한 머리와 착한 가슴은 언제나 붙어 다닙니다. 강철 같은 의지와 필요한 기술만 있다면, 세상의 어떤 불행도 자기의 승리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 간에는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무엇이든 자기가 가진 것으로 무엇을 이루어 내느냐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어느 민족에게든,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