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페이스북이 꼽혔다. 트위터, 지메일 등 경쟁 앱을 가뿐히 눌렀다.
4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시장조사업체 컨수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 보고서를 인용, 현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페이스북이라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을 3가지 선택하라는 열린 질문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는 답이 45%에 육박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를 차지한 트위터이며, 11% 점유율로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 사가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이 8%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반면, 유튜브나 판도라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유명 앱들의 점유율은 10%를 밑돌았다. 구글의 주요 서비스들은 개별적으로 10% 미만 점유율을 보였으나, 유튜브와 지메일, 크롬, 구글 지도, 구글 검색 등을 모두 합친 점유율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레빈 CIRP 공동창업자는 다운로드가 아니라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이란 조건에서 페이스북이 휴대폰을 장악했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들 역시 페이스북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친 점유율이 54%나 차지했다. 구글은 모든 서비스들의 합이 28%에 달했다. 그 뒤를 트위터와 캔디크러시 사가 개발사인 킹, 아마존 등이 이었다.
해당 조사는 CIRP가 지난 3분기 미국 안드로이드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 한국, SNS 1위 앱은 '카카오스토리'...전체 선호도는 페이스북이 우세
한국서도 연초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카카오스토리지만, 선호하는 앱 1위부터 3위를 합산한 결과에선 페이스북이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소속 신선 연구원이 올 4월 발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SNS로 카카오스토리가 31.%, 페이스북이 28%를 차지해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1위부터 3위까지 응답(중복)을 합산한 결과에선 순위가 바뀌었다. 페이스북이 26.4%로 1위, 카카오스토리가 24.2%로 2위가 됐다. 20대 응답 결과에선 페이스북이 38.9% 응답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페이스북 이용 행태에 대한 보고서가 자주 나오는 이유도 사용 빈도와 마케팅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가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안클릭도 지난 2일 '페이스북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를 내고, 마케팅 채널로서 페이스북에 주목했다. PC 기반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모바일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관심 기사 뉴스 피드 맨 위로2013.12.05
- 페이스북의 3조원을 걷어찬 사나이2013.12.05
- 페이스북, 예전글 다시 보여준다?2013.12.05
- 페이스북, '나중에 읽기' 기능 도입하나2013.12.05
특히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 모바일 디바이스 의존도가 큰 젊은 층이 페이스북 체류 시간이 길다는 점을 짚었다. 개인간 소통 외에 기업들이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열거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올림으로써 사용자들이 이들을 소비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찾는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다양한 콘텐츠의 소비도 늘어나고 있어, 이동 시간 등에 타임 킬링 목적의 재미 추구형 이용 행태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모바일 페이스북 체류시간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