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최근 논란이 된 통신장비 보안 문제 등에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는 4일 입장자료를 통해 “화웨이 통신장비는 보안 문제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지난 1987년 설립 이래 전 세계 통신사가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왔지만 단 한 번도 보안문제가 발생한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는 해외 통신사 210여 곳에서 LTE 장비를 수주했으며 전 세계 140여개 국가, 세계 인구 3분의 1 이상에게 LTE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화웨이의 장비를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관료의 말을 인용, 화웨이의 한국 LTE망 구축 참여에 대한 우려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LTE 기지국 장비가 동맹국들간의 통신을 감시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며 비공식적 우려를 표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를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또 지난해에는 화웨이가 호주의 광대역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도 제동을 걸기도 했다.
국내서는 LG유플러스가 2.6GHz 광대역 LTE 구축에 화웨이 기지국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 보안, 국내 중소 장비업체 타격 등 논란이 불거지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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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해외 여러나라에서 이미 정보보호제품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은 상태”라며 “한국서도 소스코드를 제공해서 한국공통평가기준 KCC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최상위 50개 통신사업자 중 보다폰, 영국 BT, 일본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45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화웨이는 당국의 허용 범위 내에서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더 나은 경쟁력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