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의 국내 LTE망 구축 참여에 대해 비공식적인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관료의 말을 인용, 화웨이의 LTE 기지국 장비가 동맹국들간의 통신을 감시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1년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를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또 지난해에는 화웨이가 호주의 광대역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도 제동을 걸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서는 북한과의 대치상황, 미군 주둔 등의 특수성을 고려, 한국에 화웨이 장비가 도입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image.zdnet.co.kr/2013/07/20/xZZMx8HLmyzesYoZWbHa.jpg)
다만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정부 계약도 아닌 타국 사기업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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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LG유플러스가 2.6GHz 광대역 LTE 구축에 화웨이 기지국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 보안, 국내 중소 장비업체 타격 등 논란이 불거지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화웨이 역시 국내서 간담회를 열고 중소 장비업체들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