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통신장비 국내 중기와 협력 ‘초점’

일반입력 :2013/11/07 11:17

보안 논란, 국산 장비업체 고사 등과 관련해 화웨이가 직접 입을 열었다. 국내 통신장비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약속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7일 화웨이는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통신장비 중소기업을 초청, ‘상생협력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CPRI 규격 공개 ▲국내 연구개발(R&D) 조직 신설 ▲한국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화두를 꺼냈다.

우선 CPRI는 통신 프로토콜로 기지국 내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소형기지국(RRH) 사이에 연동할 수 있는 규격을 말한다. 화웨이 측은 “CPRI를 공개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한국 회사들이 선진적으로 잘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규격만 공개하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세계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에 진출한 기지국 장비 회사들이 CPRI를 공개한 적이 없다는게 화웨이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CPRI 규격을 맞추기 위한 별도 장비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를 공개했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지국 내 DU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RRH, RF 중계기 등을 개발할 수 있다.

국내에 R&D 센터를 신설한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20명 수준의 R&D 팀을 센터 수준으로 확장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저전력, 모듈 통합 등의 솔루션에 강세를 보이는 국내 장비기업이 중국이나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기지국 구축 시 필요한 안테나, 대역 결합기, 분배기, 광케이블, 급전선 등과 같은 부자재를 국내 중소 업체 제품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지국 설치 공사와 장비 운반, 유지보수 작업 역시 한국 업체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왕 쥔 화웨이 글로벌 LTE 네트워크 사장은 “화웨이는 이 기회를 통해 한국 ICT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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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논란에 대해서는 “화웨이는 70%이상의 매출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통신업체 및 이용자들이 화웨이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내서도 보안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국내 장비업체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알겠지만, 아직 명확하게 공개한 것이 없어 추가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