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고노동자가 KT 최고경영자(CEO)에 도전장을 던졌다.
조태욱 KT 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4일 “전태일 정신으로 KT CEO 후보 등록했다”며 “지난 2일 CEO추천위원회 앞으로 신청서를 등기우편 발송했으며 3일 신청서가 접수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T 민영화 이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CEO를 맡아왔지만 이들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전태일 열사가 죽음으로 항거했던 지난 1970년 노동자 상황과 현재 KT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EO추천위원회를 겨냥한 제안도 내놨다. ▲이석채와 공범인 CEO추천위원회 위원들(사내외이사)은 차기 CEO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 ▲후보자간 공개토론회를 보장해야 한다 ▲KT 전체구성원의 총투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등이다.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탈통신을 외치는 사람은 더 이상 통신회사 KT의 CEO가 되면 안된다”며 “KT를 통신전문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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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연히 회장 제도는 폐지하고 낙하산 인사는 모두 청산돼야 한다”며 “(새 CEO는)통신주권과 통신공공성에 대한 안목과 비젼이 있고 노동인권을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 CEO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CEO 후보를 공개모집한다. CEO추천위는 이달 내 최종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