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대기업 대졸 초임 월300만원 넘어

경제입력 :2013/12/01 15:01    수정: 2013/12/01 15:02

직원 1천명 이상 대기업에서 일하는 대졸 신입사원들의 초임이 처음으로 월 300만원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상여금 월할분 포함)은 월 265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직원 1천명 이상 기업은 300만1천원을 기록했다. 직원 500~999인 기업은 268만2천원, 300~499인 기업은 257만원, 100~299인 기업은 233만9천원이었다.

학력별 초임은 대졸 265만9천원, 전문대졸 231만7천원, 고졸 생산직 217만4천원, 고졸 사무직 194만원이었다. 고졸 사무직과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격차는 71만9천원으로 지난해 67만9천원보다 더 벌어졌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310만3천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277만9천원, 제조업 262만2천원, 도매 및 소매업 261만3천원, 건설업 257만6천원 순으로 나왔다.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인상률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1%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 임금인상에 대해 83.3%는 적절하다고, 16.7%는 무리하게 인상했다고 평가했다. 무리하게 인상했다는 응답은 직원 1천명 이상 기업에서 11.1% 비중으로, 100~299명 규모 중소기업은 19.4%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직원 1천명 이상 대기업이 지난해 5.4%에서 3.6%로,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5.3%에서 3.7%로 그리고 금융 및 보험업이 4.9%에서 2.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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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7.9% 인상을 요구했고 사용자는 평균 2.8%를 제시했다. 양자간 격차 5.1%포인트는 지난해보다 0.7% 줄어든 수준이다. 타결을 위한 평균 협상횟수는 5.2회, 기간은 1.9개월로 지난해 5.7회, 2.2개월보다 줄었다.

이밖에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경우 사유는 '관행적으로 현 시점에서 미타결'(38.3%), '노동 관련 쟁점으로 인한 노사 간 입장차이'(31.3%) 등이었다. 노동 쟁점으로 미타결된 기업 중 34.5%는 '정년 연장', 30.9%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 18.2%는 '근로시간 단축'이 쟁점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