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게임 전성시대, 리니지부터 스포까지

일반입력 :2013/11/28 10:38    수정: 2013/11/28 10:58

모바일 게임 홍수 가운데 노장 온라인 게임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여 게임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리니지’(15주년), ‘프리스타일’(9주년), ‘카트라이더’(9주년), ‘스페셜포스’(9주년) 등이 오랫동안 이용자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인 장수 게임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 리니지는 올 6월까지 누적 매출 2조원(엔씨소프트 매출액 기준, 로열티 배분 후)을 돌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1999년 최초 100만 회원 온라인 게임 기록을 세우고, 2007년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그 동안 숱한 흥행 신화를 써 왔다. 그 동안 리니지에 이뤄진 대규모 업데이트 수만 32회며, 이 게임이 세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은 22만에 달한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에 이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장수 인기 온라인 게임들도 많다.

먼저 조이시티(구 JCE)가 개발한 캐주얼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은 내년이면 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그 동안 ‘원더걸스’, ‘카라’, ‘소녀시대’ 등 인기 아이돌 가수 캐릭터를 등장시켜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해온 프리스타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하는 농구 게임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5만(2006년 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초 최고 레벨을 달성한 이용자’, ‘현란한 기술의 1인자’ 등 프리스타일에 전설로 불리는 30명의 명단이 공개돼 프리스타일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회사 측은 전설의 이용자가 게임으로 돌아오면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고 프리스타일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프리스타일과 함께 국내 캐주얼 온라인 게임 양축을 이룬 카트라이더도 내년이면 서비스 10주년이 된다. 이 작품 역시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가볍게 즐기는 게임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넥슨의 효자 게임이다.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은 22만 명이다.

카트라이더 역시 프리스타일과 마찬가지로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7년에는 중국 최고 동시 접속자 수 80만을 기록하는 등 대중적인 게임으로 전 세계에 레이싱 열풍을 일으켰다. 전세계 회원 수만 2억7천만 명에 달한다.

최근 넥슨은 9주년 기념 트랙을 추가하고 초창기 트랙과 카트를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의 복불복 모드’를 오픈하기도 했다.

‘서든어택’ 이전 국내 1인칭슈팅(FPS) 게임 시장의 기반을 탄탄히 다진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도 곧 10주년 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드래곤플라이를 ‘FPS 게임의 명가’라는 수식어를 붙게 한 스페셜포스는 후속작 ‘스페셜포스2’와 모바일 버전 ‘스페셜포스 퍼스트 미션’으로 이어지며 FPS 게임의 표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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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페셜포스는 리그와 랜파티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계속 유지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 덕분에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5만 명(2006년 말) 기록하는 등 드래곤플라이의 효자 게임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PC방 사용 시간 기준으로 봐도 스페셜포스는 14위(11월27일 기준)를 기록하며 서든어택 다음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리니지의 성공 신화를 잇는 수 많은 장수 온라인 게임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며 “바람의나라, 라그하임, 테일즈위버, 라그나로크온라인, 나이트온라인 등 서비스 10주년을 훌쩍 뛰어넘는 작품들도 국내 온라인 게임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대표작들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