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0.2점’ 받은 게임 최후는?

일반입력 :2013/11/27 17:33    수정: 2013/11/27 17:42

10점 만점에 0.2점을 받은 게임이 출시 불과 며칠 만에 마켓에서 삭제되는 굴욕을 당해 화제다.

27일 주요 외신은 크리켓을 소재로 한 게임 ‘애쉬즈 크리켓 2013’이 지난 21일 출시됐지만 밸브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가 중지돼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켓은 영국의 대표적인 전통 스포츠다. 영국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이 싸우는 크리켓 전통 경기인 ‘더 애쉬즈’는 1980년대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크리켓은 11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경기 하는 스포츠로 공을 방망이로 치고 두 위킷 사이를 달려가 득점하는 방식이다.

이를 소재로 한 게임 애쉬즈 크리켓 2013은 ‘페이데이2’ 배급사로 알려진 505게임즈가 판매했으며, 신규 개발사인 트릭스타게임즈가 개발한 타이틀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다른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통해 ‘애쉬즈 크리켓 2009’란 이름으로 출시된 적 있으며 이번 작품은 PC, PS3, X박스 360, 위(Wii) U용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5개월 간의 출시 연기를 거쳐 PC버전만 간신히 출시됐다. 그리고 게임 규칙이나 게임성 면에서 가혹한 평가를 받은 나머지 결국 스팀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55명의 분노한 이용자들이 애쉬즈 크리켓 2013에 부여한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0.2점이다.

이처럼 애쉬즈 크리켓 2013이 이용자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바보 같은 AI, 갑자기 사라지는 공 등 불안정한 그래픽 때문이다. 이에 콘솔 버전의 경우는 인증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제 등이 발견되고 있지만 505게임즈 측은 현재까지 공식 성명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트위터 계정 역시 지난 9월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됐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유는 많은 이용자가 버그에 대한 그림을 SNS에 올렸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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