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이 파이어폭스OS와 경쟁관계라 보면 안 되고요, 협력관계로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에 대해 서로 '동반자 관계'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폰 OS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란 일반적 시각과 상반된다.
삼성전자 이원석 수석은 26일 서울 코엑스 'HTML5융합기술포럼 설립을 위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타이젠 플랫폼의 주요 개발 현황을 알리고 파이어폭스OS 커뮤니티와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상호운용성 협력 과정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손잡고 만드는 오픈소스OS로 스마트폰과 태블릿뿐아니라 TV같은 가전, 카메라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겨냥해 개발되고 있다. 파이어폭스OS는 브라우저업체 모질라의 오픈소스OS로, 이미 유럽과 남미 지역 중저가 단말기 시장에서 소비자용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수석은 지지난주(월초) 중국 티팩(TPAC) 회의서 파이어폭스OS와 타이젠 플랫폼의 상호호환성 시연해 호응을 받았다며 개발자들이 더 좋은 웹앱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에 기능을 더하는 과정에 개발업체간 협력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 플랫폼 개발자들은 HTML5 기반 앱을 돌린다는 공통점으로 초기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쪽으로 협력할 수 있다. 이로써 HTML5 기반 앱 개발자들이 한 번 개발한 앱을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 환경에서 모두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양쪽 OS를 겨냥하도록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수석은 (타이젠과 파이어폭스OS의 기반 기술인) 웹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어느 한 쪽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앱 개발자들은 2가지 OS 단말기의 시장을 모두 겨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2개 플랫폼의 커뮤니티는 HTML5 앱 플랫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젠의 특징으로 리눅스 기반이며 웹킷 등 여러 오픈소스 기술을 품었다는 점, 네이티브 방식을 지원하지만 HTML5를 앱 개발 플랫폼으로 지원하며 권장한다는 점, 모바일을 넘어 가전과 자동차 등 처음부터 다양한 기기를 겨냥해 개발되고 있다는 점, 각국 통신사, 제조사 협력을 통한 산업계 지원이 탄탄하다는 점, 4가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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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 일정과 지역을 묻자 내년 상반기 쯤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뒤 올해 5월 미국 개발자 컨퍼런스서 일본 NTT도코모, 프랑스 오렌지 등 통신사들이 제품 출시에 대해 발언했다며 해당 지역에 출시가 이뤄질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컨퍼런스는 HTML5융합기술 관련 최신 기술동향과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사례 중심의 기술 및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HTML5 기술 관련 기업과 커뮤니티가 갖고 있는 솔루션 전시 부스가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