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브리지스톤에 6억달러 규모 피소

일반입력 :2013/11/21 09:43    수정: 2013/11/21 10:19

일본 타이어기업 브리지스톤이 IBM을 고소했다. 7천500만달러짜리 IBM 시스템이 결함을 보여 회사 전체를 혼돈에 빠뜨렸다는 이유다. 손해배상요구액은 6억달러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리지스톤아메리카는 지난달 29일 내시빌 미국 연방법원에 결함있는 시스템을 공급해 회사 전체 비즈니스 운영을 혼돈에 빠뜨렸다며 IBM을 고소했다. 이로 인한 실질적 피해액과 징벌적 배상금으로 6억달러 이상을 요구했다.

브리지스톤은 지난해 1월 IBM과 7천5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구입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광범위한 시스템 장애가 일어났다는 게 브리지스톤의 주장이다.

브리지스톤은 고객 주문에 맞춰 생산돼야 하는 타이어가 분배센터, 작은 창고, 그리고 주차장에 세워둔 트레일러에 쌓였다라며 그로 인해 대규모로 공용 창고를 임대해 막대한 지출을 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IBM의 시스템이 고객주문을 아예 처리하지 않거나, 중복으로 처리하거나, 일부만 처리함으로써 고객주문예약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고객주문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는 SAP의 제품이었다.

IBM은 이에 대해 브리지스톤에 책임이 있다고 받아쳤다. 2년동안 진행된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 중 최고정보책임자(CIO)가 6차례 교체되면서 생긴 '리더십의 부재' 탓이란 것이다.

IBM은 시스템을 시작했을 때 이전 컨설턴트에 의해 엉망이었던 탓에 그를 수정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라며 시스템 가동 이전에 필요한 테스트를 브리지스톤이 거부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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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발견된 버그 수정을 위해 정식 가동을 취소할 것을 추천했지만 거절당했다라며 IBM은 시스템 문제에 대한 일부 수정에 동의했고, 브리지스톤이 IBM의 면책권을 인정하는 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IBM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올해 7월에도 프로젝트 문제로 마찰을 겪었다. 결국 펜실베니아주가 프로젝트 예산의 6천만달러 초과를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