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도 사람같은 눈 갖게 된다

일반입력 :2013/11/20 14:23    수정: 2013/11/21 12:41

이재구 기자

‘컴퓨터나 기계에 기존의 시각센서보다 훨씬 더 정교한, 사람같은 눈이 달린다.’

당장 내년 초엔 정교한 스마트폰 시각센서용 인터페이스 표준이 만들어진다. 이 표준은 기계용 시각센서용 휴대폰용 증강현실앱이나 자율주행자동차(로봇카)의 표지인식SW 프로그래밍을 훨씬 더 쉽게 해 줄 전망이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반도체칩 메이커들이 연합전선을 구축, 컴퓨터용 시각피질(visual cortex)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퀄컴, 브로드컴, 삼성,ARM,엔비디아 등 포함한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이처럼 사람같은 시각을 갖는 기계용 칩 개발을 목표로 크로노스그룹(Khronos Group)을 결성했다.

크로노스그룹이 개발목표로 삼는 시각인식센서 표준인 오픈VX는 기계가 다양한 시각처리 기능을 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면 스테레오교정(stereo rectification)을 다룬다. 이는 똑같은 물건의 어떤 부분이 듀얼카메라 이미지와 상응하는지를 알아내게 해 준다. 이미지 피라미드 구조는 각기 다른 해상도로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 컴퓨팅옵티컬플로는 이미지 속의 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게 해 준다. 이밖에 왜곡 보정과 물체 인식을 도와주는 워핑이미지, 그리고 밝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히스토그램 컴퓨테이션이 있다.

크로노스그룹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오픈VX로 SW가 이런 작동을 할 수 있는지, 프로그래머들이 표준인터페이스로 이들과 접속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그룹멤버들이 작업중인 오픈VX는 기계시각기술(machine vision technology)표준이다. 기계눈(Machine vision)은 이미지센서데이터와 컴퓨터 시각센서기술이 결합돼 만들어진다. 오픈 VX라는 새로운 기계눈 표준이 SW와 기계눈의 기능적 결합을 보다 쉽게 해 줄 전망이다.

크로노스그룹은 그동안 손쉽게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드웨어가속기 이용에만 초점을 두어왓다. 하지만 이제 막 컴퓨터와 기계에서도 사람 두뇌의 시각 담당 부위인 시각피질(visual cortex)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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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피질은 대뇌피질 내에서 직접 시각 정보처리에 관여하는 후두엽에 위치하는 영역이다. 보고 있는 것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공간시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물체시에 관여한다. 오픈VX표준은 데이터를 하나의 타일 프로세스에서 다른 프로세서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모듈 그래프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닐 트레벳 크로노스그룹 부회장(엔비디아 모바일콘텐츠담당 부사장)은 크로노스가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도록 도와주며 이에따라 컴퓨팅단말기는 독자적 프로세싱을 수행하는 메모리 안팎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믿고 있는 이같은 성능과 효율성이 오픈VX를 실생활, 시각시스템생산에 사용되도록 할 것이며 심지어는 카메라가 지속적으로 사용될 필요성이 있는 곳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오픈VX는 특히 전력소비가 많아 컴퓨팅 효율성에서 저해받는 모바일단말기를 겨냥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 기계눈 표준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크로노스는 내년 중반에 잠정표준인 오픈VX1.0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