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태블릿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이 예고한 점유율 1위 자리가 가시권이다.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가 10%p 미만으로 줄었다.
애플은 한 때 80%에 달했던 태블릿 점유율을 안드로이드 진영에 갈수록 넘기는 모습.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저가 중국산보다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태블릿 1천50만대를 팔아 점유율 20.2%를 챙겼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분기 판매량 1천만대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840만대였던 판매량을 25% 끌어올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태블릿 누적 판매량은 2천800만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천660만대를 훌쩍 넘었다.
삼성전자 태블릿 전력은 스마트폰보다 약하게 평가받으면서도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초 7%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 초 15%를 넘었고 3분기 20% 돌파에 성공한 것.
이는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이룬 결과라 더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시장에서도 고급형과 보급형 동시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 태블릿이 성장할수록 애플 성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SA 집계에 따르면 2분기 1천460만대, 3분기 1천140만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29.2%에서 27.1%로 줄었다.
단,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 성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는 점유율을 크게 올릴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에게 꽤나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신종균 사장은 이달 초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올해 4천만대 이상 태블릿을 출하해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태블릿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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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위부터는 삼성전자-애플과 격차가 크다. 3위 에이수스는 3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350만대로 점유율이 6.8%다.
이어 레노버(230만대), 아마존(150만대)이 뒤를 이었고 LG전자는 0.2%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태블릿 ‘G패드’를 지난달 출시, 시장 반응을 살피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