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폭증 대비”…KT, 글로벌 협력 주도

KT가 데이터 폭증에 대비키 위한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고 나섰다.

홍원기 KT 종합기술원장 부사장은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고기술책임자(CTO) 그룹미팅에서 “최근 한국에서 증가 중인 비디오 트래픽이 통신서비스 품질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최근 3년간 이동통신망의 비디오 트래픽이 300배 가까이 폭발했으며, 최근 HD비디오 활성화와 비디오 콘텐츠의 유무선 공유 추세 역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유무선통신망을 포함, 전반적인 통신서비스 악화가 예상된다는 경고다.

홍 부사장은 “비디오 콘텐츠는 특정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국제적으로 공유돼 한국에서의 트래픽 폭증이 글로벌 사회에서도 조만간 발생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회가 함께 효율적인 품질관리 기술과 정책을 개발하고 상호 합의된 형태로 구현해야 사전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미팅에 참가한 프랑스 오렌지, 미국 버라이즌, 노르웨이 텔레노르, 이탈리아 텔레콤이탈리아 등의 CTO들은 홍원기 부사장의 발언에 공감했다. 특히 노키아는 5세대 이동통신 개발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KT의 제안은 추후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협력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글로벌 통신 사회에 대한 선언문을 통해 “KT가 겪은 경험에 비춰 비디오 트래픽의 관리가 향후 통신사업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것”을 선언했다.

홍원기 부사장은 “KT는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로서 확보한 연구개발 역량과 경험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발휘하고 있다”며 “핵심 이슈의 제안에 그치지 않고, 국제표준기구에 관련 기술을 제시하고 채택시키는 등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실질적인 구현을 통해 글로벌 리더쉽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