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코어 2만6천496개가 들어간 아마존 슈퍼컴퓨터가 세계 고성능컴퓨터(HPC) 500대 순위에서 64위에 올랐다.
세계 500대 슈퍼컴은 대부분 정부나 학교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구축한 시스템인 대부분이었다. 아마존의 경우 상용 서비스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64위에 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SC13 컨퍼런스에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목록이 공개됐다. 42회째 공개된 톱 500 슈퍼컴 전체 랭킹에선 중국 '티엔허(天河)2'가 이번에도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선전도 관전 포인트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아마존이 2만6천496개 코어를 탑재해 만든 아마존웹서비스(AWS) 슈퍼컴퓨터가 500테라플롭스에 가까운 벤치마크 측정값으로 100위내로 다시 진입했다.
500대 슈퍼컴퓨터는 매년 6월과 11월 발표되는데, '린팩(LINPACK)'이라는 부동소수점 연산 함수를 분산시스템에 맞춰 만든 벤치마크(HPL)로 산출한 실측성능(R맥스)과 이론상 최대성능(R피크)이 선정 기준이다. 단위는 초당 연산횟수를 나타내는 플롭스(Flops)다.
아마존의 AWS 슈퍼컴퓨터는 R맥스 값으로 484.2테라플롭스, R피크 값으로 593.9테라플롭스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이를 구성하기 위해 인텔 제온 E5-2670 v2 프로세서를 썼다. 2.5GHz 클럭 속도를 내는 10코어짜리 CPU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11월에도 자사의 분산 클러스터 시스템을 벤치마크한 결과로 상위 42위 슈퍼컴퓨터로 등재된 적이 있다. 해당 시스템은 R맥스 값으로 240.1테라플롭스를 기록했는데 2년 뒤인 현재 서열도 165위로 나쁘지 않다.
이번 목록에 새로 오른 아마존의 64위 시스템은 10위권에 든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슈퍼컴퓨터에 비교할 수준은 못 된다. 다만 실제 AWS 클라우드가 운영되고 있는 수만코어짜리 분산 시스템으로써는 인상적이다. 일단 국내서 쓰이는 슈퍼컴퓨터들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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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기상청 슈퍼컴퓨터 '해담'과 '해온'이 110위, 111위를 차지했다. 해담과 해온은 4만5천120코어, R맥스 316.4테라플롭스, R피크 379.0테라플롭스다. 또 137위 KISTI 슈퍼컴퓨팅센터의 '타키온2'가 2만6천232코어, R맥스 274.8테라플롭스, R피크 307.4테라플롭스다. 그리고 203위에 익명의 IT서비스업체가 2만1천492코어, R맥스 197.7테라플롭스, R피크 395.5테라플롭스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중국 광저우 국립슈퍼컴퓨터센터 티엔허2는 312만코어, R맥스 3만3천863테라플롭스, R피크 54만902테라플롭스다. 2위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타이탄'은 56만640코어, R맥스 1만7천590테라플롭스, R피크 2만7천113테라플롭스다. 3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세퀘이아'는 157만2천864코어, R맥스 1만7천173테라플롭스, R피크 2만133테라플롭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