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LTE폰 ‘넥서스5’가 최신 LTE-A 단말기와 동일한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통신 규격은 구형 스마트폰처럼 보이지만, 실제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속도를 낸다.
광대역LTE 통신망에서 기존 LTE폰 대부분이 100Mbps까지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넥서스5는 LTE-A 스마트폰처럼 최대 150Mbps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출시 3일을 앞둔 넥서스5는 국내 최신 통신규격인 LTE-A는 지원하지 않지만 ‘LTE 카테고리4(Cat4)’에 해당하는 단말기로 국내 이통사의 광대역LTE 망에서 150Mbps의 데이터 다운로드 전송속도까지 나온다.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넥서스5와 달리 광대역LTE 망에서 최대 100Mbps의 속도를 낸다. 삼성 갤럭시노트2, LG 옵티머스G프로, 애플 아이폰5S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달리 삼성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팬택 시크릿노트 등 LTE-A 규격의 최신 스마트폰은 광대역LTE망에서 150Mbps를 지원한다.
넥서스5도 LTE폰이지만 최신 LTE-A 스마트폰과 똑같은 통신속도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모든 LTE폰이 LTE-A폰보다 통신속도가 느리다는 소비자 인식을 뒤집는 결과다.
■LTE폰 넥서스5, 광대역LTE 망에서 더 빨라지는 이유는?
통신사 한 관계자는 “최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가지로 복잡해진 이동통신 규격 탓에 정확한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를 모르는 소비자 늘었다”며 “넥서스5가 LTE-A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LTE 폰과 동일한 속도를 지원할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LTE 도입 이후 LTE-A, 광대역LTE 등 더욱 빨라진 통신규격이 재빠르게 등장했다. 기술 방식의 차이인 ‘100% LTE’와 같은 마케팅 용어도 소비자들은 통신규격처럼 인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모든 LTE폰이 광대역LTE 망에서 LTE-A 스마트폰보다 느린 100Mbps를 지원한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며 “정확히 말하면 LTE 카테고리 3 인증 스마트폰 가운데 SK텔레콤의 경우 MC(주파수부하분산)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와 KT의 모든 LTE 단말기가 지원하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주력망과 광대역LTE망 주파수가 달라 MC 기술이 적용된 LTE폰, KT는 1.8GHz 단일 주파수를 광대역LTE망에 이용해 LTE폰의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는 뜻이다. 단 LTE 카테고리 3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은 100Mbps라는 조건이 붙는다.
반면 넥서스5는 LTE-A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LTE 카테고리4에 속하는 단말기로, 광대역LTE 망에서 기존 LTE 스마트폰보다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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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카테고리’는 GSMA가 최대 지원속도에 따라 인증하는 것으로 최대 100Mbps의 경우 카테고리3, 150Mbps일 때 카테고리4가 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LTE-A가 도입된 나라가 한국 뿐이라 전세계 표준을 뜻하는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5에 LTE-A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 외에는 데이터 전송 속도나 다른 기타 사양이나 최신 스마트폰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