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공유한 뒤 몇초 후 사라지는 채팅 앱을 앞세워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이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의 인수 제안까지 퇴짜를 놨다는 루머가 나왔다.
페이스북이 30억달러를 주겠다고 했는데도 스냅챗이 거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의 일이다. 구글은 페이스북보다 10억달러가 많은, 40억달러의 몸값을 제시했는데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IT전문 미디어 기가옴 창업자인 옴 말릭은 관련 루머를 트위터에서 알렸고 실리콘밸리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 미디어인 '밸리왜그(Valleywag)'가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밸리왜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스냅챗에 인수를 제안하던 것과 거의 같은 시점에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은 전략적 투자를 위해 구글을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그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인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트래픽이 늘고 있는 만큼, 기업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구글은 스냅챗을 인수한 뒤 별도 앱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을 인수한뒤 별도 앱으로 계속 제공중이다.
밸리왜그는 한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냅챗과 구글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글, 페이스북외에 중국 거대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도 스냅챗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싸움속에 스냅챗의 몸값은 계속 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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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업들이 스냅챗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10대들을 움직이는 영향력 때문이다.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매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 입장에선 스냅챗을 더욱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가 들린다.
물론 거품론도 있다. 스냅챗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사진들은 몇초후면 사라지기 때문에 데이터로 쌓이지 않는다. 이에 광고 수익을 낼만한 소셜 미디어로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