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4.3 젤리빈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화면에 통신사 마크가 등장한다. 이른바 ‘추노마크’로 불리는 것인데 곱지 않은 시선들이 보인다.
‘추노마크’는 통신사가 단말기에 강제로 띄우는 마크를 노예 낙인으로 비꼬아 부르는 인터넷 용어다.

근래 나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 이 마크가 있지만 갤럭시S3는 아니었다. 젤리빈4.3 업데이트 후 왼쪽 상단에 새롭게 생겨났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에 요구한 부분으로 해외에서도 흔히 보인다. 일본 NTT도코모의 경우 판매하는 대부분 제품에 냉정하게 이 마크를 박기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 OS 업데이트에 따른 통신사 마크는 해당 회사들의 주문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고객인 이동통신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마크를 넣어주지만 최종 소비자들은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 스마트폰을 켜거나 끌 때가 아니라 계속해서 광고가 떠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를 없애는 방법이 돌고 있지만 대부분 제조사에서 자제를 요구하는 루팅(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관리자 권한 획득)에 의한 것들이다. 루팅한 제품은 고장 시 공식 AS를 제조사가 제공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젤리빈4.3 업데이트 후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들도 눈에 띈다. 영국 IT매체 폰스리뷰는 잠금 화면 동작이 느려지고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는 현상이 일부 기기들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들의 젤리빈4.3 대응도 완전치 않다. 전체 기기에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일부 애플리케이션 동작이 둔해지거나 꺼지는 현상들이 발견됐다. 향후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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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젤리빈4.3은 와이파이 기능을 꺼도 와이파이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에 연결 가능하며, ‘OpenGL’ 3.0 지원으로 향상된 그래픽 성능 등이 특징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갤럭시라운드에 이어 갤럭시S3까지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삼성전자 주요 스마트폰은 대부분 최신 OS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