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라이즌, LTE 트래픽 폭증에 ‘빨간불’

일반입력 :2013/11/13 09:57

정윤희 기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LTE 트래픽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대도시의 트래픽 증가세가 심상찮다.

미국 씨넷은 프랜 샤모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LTE 서비스 품질이 저하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프랜 샤모 CFO는 “네트워크 수용량이 한계치에 달해 LTE 네트워크를 3G로 다운해 서비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씨넷은 네트워크 우위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 모아야 하는 통신사로서는 치명적인 고백이라고 평했다. 버라이즌은 그동안 미국 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가장 빠른 LTE 네트워크를 구축,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통신사로 자리매김 해왔다.

현재 버라이즌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넓은 LTE 커버리지를 제공 중이다. 그만큼 LTE 사용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버라이즌은 전체 가입자의 3분의 1이 LTE 가입자로, 이들이 사용하는 트래픽이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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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 CFO는 “대도시에서는 LTE 트래픽 비중이 평균을 훨씬 넘어선다”며 “LTE 고객들의 영상 트래픽 사용량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며 3G 이용자 데이터 사용량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5억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투자를 추가로 집행할 것”이라며 “스몰셀 기술 투자와 주파수 추가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