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블릿 ‘G패드 8.3(인치)’가 미국 지디넷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시장에서도 LG전자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쟁제품 구글 ‘넥서스7’이나 아마존 ‘킨들’ 시리즈와 비교해 하드웨어·사용자환경(UX) 곳곳에서 강점을 보였다.
최근 미국 지디넷의 유명 리뷰어 매튜 밀러는 G패드를 살펴보고 10점 만점 가운데 9.5점을 매겼다. 이 점수는 태블릿 시장 선두 주자들도 받기 어려운 수준이다. 밀러는 삼성전자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에 고작 6.5점을 줬다. 태블릿 사업 시작단계인 LG전자여서 더 이례적이다.
그는 “LG전자가 뛰어난 일을 해냈다”며 “이미 넥서스7을 사지 않았다면 선택은 G패드였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가 본 G패드의 최대 강점은 9인치 이하 ‘한 손 사용’을 지향하면서 화면(1920×1200)은 비교적 크다는 부분이다. 정확한 크기는 G패드가 216.8×126.5×8.3mm, 넥서스7은 198×114×8.6mm로 외관 차이가 어느 정도 나왔다. 무게는 G패드 338g, 넥서스7은 299g이다. G패드는 8인치를 넘기면서도 한손에 잡기 편하도록 베젤을 최소화했다.
제품의 심장인 프로세서도 G패드가 앞선다. 퀄컴의 1.7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600’을 탑재했다. 넥서스7의 프로세서는 퀄컴 1.5GHz ‘스냅드래콘S4 프로’다.
다른 구성을 보면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4.2.2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이 4천600mAh에 달한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UX도 밀러뿐만 아니라 미국 씨넷의 다른 전문가들에게 높이 평가받은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기존 강자를 겨냥한 LG전자의 승부수다.
물리 버튼을 찾지 않고 화면을 두 번 연속 터치하면 활성화 되는 ‘노크온’, 어떤 화면에서도 필기를 지원하는 ‘Q메모’ 등이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 보여주는 ‘Q슬라이드’는 직관적 경험 제공을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화면의 일부분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전체 화면을 각각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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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태블릿을 제외하면 간단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만 내세운 제품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LG전자가 가격-성능을 모두 잡는 전략을 적절히 잡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가격 350달러는 부가세와 배송비 등이 빠진 수치다.
밀러는 “슈퍼 수준으로 빠르고 강력한 성능, 소프트웨어 기능 향상 등은 강점, 간혹 보인 과부하 현상은 단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