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유명인, 트위터 멀리 해야”

일반입력 :2013/11/12 09:44

정윤희 기자

유명인의 일상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그들의 기분, 스케줄, 고민거리 등에 대해 꽤나 상세히 알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스타라고 해도 SNS를 이용하면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듯 유명인의 SNS는 대중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을 빚는 일도 심심찮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유명인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씨넷은 조지 클루니가 에스콰이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왜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도대체 트위터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발언을 내놨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지 클루니는 “가장 최악의 일은 트위터 등에서 평소보다 과도하게 더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라며 “예를 들어 어느 술에 취한 밤, 집에 돌아온 당신이 TV를 보며 트위터를 할 때 누군가와 시비가 붙어 부적절한 언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당신은 XXX(asshole)가 돼있거나 심하게는 당신의 커리어가 끝장날 수도 있다”며 “이 모든 일이 당신이 술 취한 하룻밤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클루니가 예로 든 스타는 애쉬튼 커쳐다. 8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애쉬튼 커쳐는 지난 2011년 팀내 성폭행사건으로 해임된 ‘미국판 도가니’ 조 파테르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풋볼팀 감독을 옹호하는 트윗을 날린 후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커쳐는 당시 “어떻게 조 파테르노 감독을 해고하지? 팬으로서 그건 너무한 처사인 듯”이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하는가 하면, 잠시 트위터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조지 클루니는 “커쳐가 무엇이라고 말했던 간에 트윗을 날리기 전에 잠시만 생각했더라면 그러한 글을 남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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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니는 유명인들이 본 받아야 할 스타로 빌 머레이를 꼽았다. 빌 머레이는 SNS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화도, 이메일도 잘 받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씨넷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인들이 서비스를 쓰도록 하고 있다며 “가끔 SNS에서 유명인들이 (치명적이지 않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 역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