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연락두절 한인 40명으로 늘어

일반입력 :2013/11/11 15:28

필리핀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의 피해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연락두절된 한국인도 당초 8명에서 40명으로 급증했다.

11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태풍 하이옌의 피해지역인 타클로반 등 레이테 섬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국인 가족과 친지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40명의 한국인과 연락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인근 사마르 지역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연락두절 상태인 한국인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현지에서 선교사 등을 포함한 8명이 연락두절상태라고 밝혔지만, 이후 가족이나 친지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며 그 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이에 대사관은 영사와 행정원을 파견한데 이어 대사관 직원 1명을 추가로 긴급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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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역시 신속대응팀을 피해지역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이옌으로 타클로반에서만 약 1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마르 섬에서 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마르 지역의 실종자만 2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