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중국 브랜드의 힘을 보여줬다. 레노버는 회계연도 2분기(7~9월) PC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큰 폭으로 확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PC업체로는 드물게 모바일 기기로의 변신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7일 레노버는 회계연도 2분기에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PC부문은 시장의 업황 부진 속에서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80% 가까이 상승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레노버는 2분기에 매출 97억7천만달러, 순이익은 2억1천97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순이익은 36% 증가한 수준이다.
PC부문에서 매출 증가는 전년동기 대비 1% 수준이었으나 전 세계 PC시장이 축소된 상황에서 이룬 것이어서 눈에 띈다. PC부문 출하량은 1천410만대로 가트너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는 세계 시장점유율 17.7%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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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모바일이이다. 레노버는 PC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힘을 보였다. 레노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78% 상승했고, 태블릿PC 출하량도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인 230만대를 기록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는 “레노버는 세계 최고의 PC 제조사 자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매출과 순이익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