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논란…누리꾼 와글와글

스포츠입력 :2013/11/06 07:42    수정: 2013/11/06 07:42

온라인이슈팀 기자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서울시청 소속 박은선 선수가 성별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이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내년 리그에 박은선 선수가 뛸 수 없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박은선 선수는 초, 중,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도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어왔다. 대한축구협회에도 여자로 등록돼있으며 지난 2003년 아시아선수권과 미국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여자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그러나 180cm, 74kg의 체격과 저음의 목소리 때문에 성인무대 데뷔 당시부터 성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은선 선수는 올 시즌 19골로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르며 팀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며 활약했다.

이에 박은선 선수는 자신의 SNS에 “성별 검사를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다”며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는 심경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이어 “예전 같았으면 욕하고 안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라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보이시하고 축구를 너무 잘한다는 이유로 성별 논란이 일다니”, “오랫동안 봐온 선수인데 어이없다”, “10년을 뛴 선수를 이제 와서?”, “박은선 선수가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생트집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