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게임, 장르 변화 ‘승부수’

일반입력 :2013/11/01 10:14    수정: 2013/11/01 10:36

모바일 게임 장르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특수 기능을 게임에 적용하거나, 온라인 및 웹게임 인기 장르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장르의 다변화와 색다른 기술을 담은 작품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과열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서 살아남기 위한 각 게임사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기존 모바일 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선 비슷한 게임성 보다 색다르면서, 특정 콘텐츠를 강조하는 방식이 경쟁에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는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비행 슈팅 장르 ‘격추왕:창공의 지배자’(이하 격추왕)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구플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9위에 올랐을 정도.

비행 슈팅 격추왕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3D 비행 일인칭슈팅(FPS) 모바일 게임으로, 광활한 창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담았다.

이 게임은 1인칭 시점을 적용했으며, 휴대전화의 기울기에 따라 기체가 움직이는 ‘자이로스코프’와 실존 기체와 터렛을 기반으로 제작된 다양한 게임 콘텐츠 등을 통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적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미사일 대전, 한 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랜덤 보스 출현 시스템, PVP 자동 매칭 시스템 등으로 비행 슈팅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다. 디즈니의 ‘스왐피는어디에? 2’(이하 스왐피2)도 색다른 신작이다. 스왐피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물리 기반의 퍼즐 게임으로 요약된다. 욕조에 담긴 물을 땅 속 등으로 이동시키면서 장난감 오리를 적시는 방식이다.

이 게임은 전작과 다르게 한 번 완료한 게임의 위와 아래, 중력 등을 바꿔 다른 방법으로 끝내는 추가 미션이나, 보너스 점수를 획득하지 않고 끝내는 등으로 다양해졌다.

여기에 보너스 팩으로만 등장했던 ‘앨리’ ‘크랭키’ 등의 캐릭터를 주제로 한 게임(증기, 보라색 물)도 함께 등장한다. 여기에 오리가 주변 물을 자동으로 흡수하는 ‘진공흡입기’, 오리가 거의 채워져 있는 '물잡이', 게임 풀이 방법을 알려주는 힌트 등의 아이템도 존재한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는 웹게임의 인기 장르인 전략시뮬레이션을 모바일에 그대로 이식했다. 웹게임 ‘로마전쟁2’의 모바일 버전 ‘로마:제국부활’이 그 주인공이다.

‘로마: 제국부활’은 웹게임 로마전쟁2의 게임 요소를 모바일 기기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웹게임에 담겨졌던 로마, 그리스, 이집트 문명의 대립과 갈등이 주된 게임성이다.

또한 이 게임은 수백명의 역사적인 영웅을 아군으로 영입할 수 있으며 도시의 건물과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농장 및 광산을 확보해 전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원작 웹게임 처럼 역사 속 인물을 전리품으로 획득할 수 있는 시나리오 퀘스트를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는 단계별 퀘스트를 마무리하면서, 영웅을 영입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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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부활은 웹게임 로마전쟁2 뿐만 아니라 K3, 삼국지풍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 해온 이용자에게 적합한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이 모바일계의 대표적인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성장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한 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게임 장르의 다변화는 생존과 직결된다. 기존 인기 게임의 장르를 따라하는 것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각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에 적합한 새로운 장르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 많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