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자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선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에 개발자들에게 제시하는 기회를 둘러싼 패널 토론이 열렸다.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패널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개발자들에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지금 당장은 안갯속에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미래는 밝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베이의 한셴 위안 수석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이베이는 메일과 문자와 알림에 빠르게 답할 수 있는 웨어러블(기기들)의 잠재력에 흥미가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친구 숫자를 150명으로 제한하는 소셜네트워킹 앱 '패스(Path)'도 갤럭시기어용 앱을 제공한다. 패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레이 호는 사용자가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을 때나 친구들로부터 재빠른 연락을 요청받을 때 스마트안경 '구글글래스'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CJ 코넬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보다 친밀감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 나이든 사용자에겐 불편하게 들리겠지만 대학생 등 젊은이층에는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코넬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콕즈웰 폴리테크니컬 대학에서 학생들과 웨어러블 기기 테스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코넬은 대학생들은 프라이버시가 별로 없는 집단이라며 그들이 페이스북과 다른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적인 내용을 자세히 공유하려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개발자들이 스마트워치같은 웨어러블 기기용 앱 개발에 관심을 가지려면 해당 제조사의 정책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미국 씨넷은 삼성전자가 그 제품을 본격적으로 띄우고 싶다면 곧 더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초 갤럭시기어를 선보이며 사용 가능한 외부 업체들의 앱 70여개를 함께 공개했다. 숫자만 놓고보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앱 규모는 갤럭시기어의 1만배를 넘는 상황이다. 앱의 부족은 갤럭시기어가 전화, 문자 확인, 음악 듣기, 사진 찍기 등 스마트폰 축소판이라 할만한 기본 기능을 제공할 뿐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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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기어용 앱이 많지 않은 이유에 대해 씨넷은 커티스 사사키 미국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장을 인용해 (갤럭시 기어용 앱스토어를) 초청받은 이들에게만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은 (앱규모를) 키울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언제 개방할지 밝히진 않았다.
삼상전자는 생태계 진입을 인위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초기 제공되는 앱들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전략을 가진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스마트폰용 앱 장터를 거의 자연적으로 굴러가도록 놔 뒀던 구글보다는 품질 검수와 유해성 파악 등에 공을 들였던 애플의 운영방침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