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소상공인, 검색 광고에 날선 공방

일반입력 :2013/10/29 17:00    수정: 2013/10/29 17:16

남혜현 기자

포털과 소상공인들이 상생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으나 방법론에선 이견을 보였다.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과 인터넷산업 생태계 상생발전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에선 포털과 소상공인들이 상생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으나 접점 찾기엔 실패했다.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대책위원장은 네이버 등 주요 포털들이 과다, 허위 검색 광고를 하고 있으나 포털의 독과점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이 검색 광고를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검색광고가 소상공인들의 생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시장은 (네이버) 독과점이라며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포털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포털 사업자들의 검색 광고 문제를 지적했다. 검색 광고가 불법은 아니지만 포털이 내부 검색광고 프로세스를 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포털 사업자들이 상업적 가치에 따라 검색광고를 하는 것은 포털이 제공하는 검색 정보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검색광고 비중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털 업체들은 즉각 반박했다. 한종호 네이버 이사는 어떤 이에게 검색 광고는 필요 수단이 될 수 있다라며 네이버는 광고에 대해서 구분 표시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점차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선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역시 오버추어가 1990년대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검색 광고 영업을 해왔다라며 물론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나, 검색광고가 법의 영역 밖에 있는 것처럼 규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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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새누리당 온라인포털 정상화 TF 전하진 위원장은 포털이 본인 스스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실감 있게 인식해야 할 시기라며 포털 스스로가 진지하게 사회적 파장과 영향력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포털의 진정한 상생은 시장을 넓히는데 있는 만큼 다음이나 네이버가 해외로 나가는 식으로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라며 콘텐츠 문화를 전세계로 펼칠 수 있도록 서로의 역할 찾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 모색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