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공익광고 편성이 시청률 1%도 나오지 않는 심야시간에 배치되면서 공익광고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민주당)은 SBS는 공익광고 93.4%를 심야시간에 편성하고 광고 재원으로 방송하는 KBS1 TV 역시 심야시간 편성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지상파가 공공성을 외면한다는 질책이다.
우선 SBS의 경우 심야시간인 C급 시간대 외 나머지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비율은 각각 3%에도 못 미친다. 공영방송인 KBS, MBC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KBS1조차 공익광고를 B급과 C급 시간대에 배치한 비율이 77.9%에 이른다.
유승희 의원은 “광고 직접 영업 없이 코바코를 통해 방송광고 판매하는 KBS가 무료 공익광고는 시청률이 지극히 낮은 시간대에 배치하고 공익광고를 빙장한 기업 홍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챙겨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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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는 국민여론조사, 유관기관 의견수렴, 공익광고 주제 관련 고객의견 게시판 내용 등을 종합해 공익광고협의회 위원들이 선정하는데,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고 제작된 공익광고가 시청률 1%도 안되는 심야시간대 배치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게 된다.
유 의원은 “지상파 방송은 무료보편적 서비스로서 통신사들이 수천억 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대가를 지불하는 주파수를 공짜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상파서비스의 공공성을 염두하고, 공익광고를 제대로 공익을 위해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