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지상파 공익광고, 심야시간 집중”

일반입력 :2013/10/29 09:46

지상파 방송사 공익광고 편성이 시청률 1%도 나오지 않는 심야시간에 배치되면서 공익광고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민주당)은 SBS는 공익광고 93.4%를 심야시간에 편성하고 광고 재원으로 방송하는 KBS1 TV 역시 심야시간 편성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지상파가 공공성을 외면한다는 질책이다.

우선 SBS의 경우 심야시간인 C급 시간대 외 나머지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비율은 각각 3%에도 못 미친다. 공영방송인 KBS, MBC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KBS1조차 공익광고를 B급과 C급 시간대에 배치한 비율이 77.9%에 이른다.

유승희 의원은 “광고 직접 영업 없이 코바코를 통해 방송광고 판매하는 KBS가 무료 공익광고는 시청률이 지극히 낮은 시간대에 배치하고 공익광고를 빙장한 기업 홍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챙겨왔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공익광고는 국민여론조사, 유관기관 의견수렴, 공익광고 주제 관련 고객의견 게시판 내용 등을 종합해 공익광고협의회 위원들이 선정하는데,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고 제작된 공익광고가 시청률 1%도 안되는 심야시간대 배치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게 된다.

유 의원은 “지상파 방송은 무료보편적 서비스로서 통신사들이 수천억 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대가를 지불하는 주파수를 공짜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상파서비스의 공공성을 염두하고, 공익광고를 제대로 공익을 위해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