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블랙베리 인수 관심없다

일반입력 :2013/10/27 17:16

황치규 기자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매물로 나온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를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랙베리는 최근 여러 업체들을 상대로 매각을 타진했고, 그중에는 SAP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런 가운데 SAP 베르나 브란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독일 투자전문지인 유로 암 존탁(Euro am Sonntag)을 통해 블랙베리는 자사 전략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란트 CTO는 SAP는 이미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중이고, 빈틈을 메울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달초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블랙베리가 회사 전체 또는 자산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시스코시스템즈, 구글, SAP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외에 인텔, LG전자, 삼성전자도 잠재적인 블랙베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관련 업체들은 특히 블랙베리가 보유한 보안 서버 네트워크와 특허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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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블랙베리 최대 주주인 페어팩스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47억달러에 블랙베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페어팩스의 블랙베리 인수는 곧 재정적인 의문으로 인해 회의론에 직면했고, 이후 블랙베리가 다른 회사들과도 접촉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페어팩스와 블랙베리가 맺은 인수 협정을 보면 페어팩스 컨소시엄은 11월 4일까지, 블랙베리 재무 상황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 기간 중에 블랙베리는 다른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을 수 있고, 페어팩스 역시 손을 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