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첫 가상화폐 ATM 등장 예고

일반입력 :2013/10/27 11:43    수정: 2013/10/27 15:01

손경호 기자

캐나다 밴쿠버에서 첫 비트코인 전용 ATM이 등장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씨넷은 캐나다 비트코인 중개상인 비트코니악스, 미국 제조사인 로보코인이 손잡고 내주 중에 ATM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주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역내 웨이브스라는 커피숍 내에는 1만8천500달러(약1천964만원)짜리 비트코인 전용 ATM이 설치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 오타와 주 등에도 각각 전용 기기가 설치된다.

해당 ATM은 일반 기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등의 기능을 가졌으며 1인당 하루에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은 캐나다 화폐 3천달러(약305만원)로 제한된다.

이 기기는 손바닥 스캔을 통해 본인임을 인정받는다. 또한 비트코인을 활용한 돈세탁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사용자들은 캐나다 화폐를 기기를 통해 비트코인 형태로 저장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버텍스(Canadian Virtual Exchange, Virtex)라는 거래소의 환율에 따른다. 이 곳에서는 가상화폐와 일반화폐 사이 환율을 보여준다.

미첼 디메터 비트코니악스 공동창업자는 사람들이 기기를 통해 비트코인을 더 쉽게 매매할 수 있게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적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단 켈리 로보코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연방법 상 비트코인 역시 일반화폐와 동일하게 취급되기 때문에 ATM 설치를 위해서는 규제장벽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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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트코인은 일반화폐를 대신하는 가상화폐로 2009년 일본 프로그래머 사토시 나가모토가 처음 고안해냈다. 숫자,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 등을 조합해 약 30자 정도로 이뤄진 전자지갑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 등의 개입없이 순수하게 개인 대 개인 간 P2P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미화, 유로화 등의 불안정한 환율이나 정부 정책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안화폐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