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애플을 상대로 한 치열한 경쟁 등도 삼성전자 휴대폰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IT·모바일(IM) 사업부가 매출 36조5천700억원, 영업이익 6조7천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 영업이익 7%가 늘어난 수치다.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애플과의 경쟁까지 감안하면 ‘깜짝’이란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김현준 삼성전자 IM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0% 중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천600만대.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가정하면 8천740만대로 추정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둔화 우려를 제기했다. ‘클 만큼 컸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달 초 신종균 삼성전자 IM 담당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남들이) 실적이 나쁘다고 하느냐”며 “이번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독보적이었던 삼성전자 내 IM사업부 위상은 더 커졌다. 3분기 삼성전자 실적에서 매출의 62%를 IM사업부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5%p 늘었다.
단, 영업이익 비중이 3.91%p 줄었으나 66%로 여전히 다른 사업부 대비 가장 크게 나타났다.
IM부문 영업이익률은 18.32%로 20%에 육박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89%p 떨어졌다.
종합해보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보급형 스마트폰을 많이 팔았을 가능성이 크다. 고급형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면서 보급형 공략을 확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비해 부진했던 태블릿도 가능성을 보였다. ‘갤럭시탭3’를 본격 판매하면서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이 20% 중반으로 올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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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명대로면 근래 태블릿 시장 점유율 30% 안팎으로 알려진 애플과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애플이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패드와 어떤 대결을 벌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59조800억원, 10조1천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6% 성장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