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과 영업이익을 키운 반도체 실적으로 통해 3분기 수익성을 견인했다.
25일 회사는 전년동기대비 13% 오른 매출 59조800억원, 26% 성장한 영업이익 10조1천600억원을 거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IT 및 모바일(IM) 부문이 여전히 전사 실적 강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은 지난해 29조3천억원에서 24.8% 성장한 36조5천700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5조6천300억원보다 19.0% 늘어난 6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김명건 삼성전자 상무는 4분기는 갤럭시노트3와 태블릿 판매 증가로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계절적 특수성으로 마케팅비용이 일부 증가할 여지 있으나 매출대비 적정수준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익성 개선 조짐
삼성전자는 연말 모바일제품 성수기를 통해 주력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를 공략하며 심화되는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다. 갤럭시노트3 글로벌 확산과 갤럭시기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IM부문 휴대폰 사업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시장 수요 강세를 지속하나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매출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가운데 반도체사업에서 거둔 성과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 분야 1년전 매출 8조7천200억원에서 11.7% 오른 9조7천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억원에서 102.0% 성장한 2조6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회사는 D램 사업에서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추진하며 모바일 및 서버용 제품군과 게임기용 D램 판매를 확대해왔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 및 차별화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익성 아쉽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DP)부문 매출은 지난해 8조4천600억원에서 4.4% 줄어든 8조900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조1천700억원에서 16.2% 하락한 9천800억원에 그쳤다.
매출과 이익의 동반 하락 현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CAPA) 증설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 대형LCD 패널 판매가격 하락같은 내외부 요인이 겹쳐 발생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소비자가전(CE) 실적도 1년전 매출 12조2천200억원보다 1.4% 낮은 12조500억원을 기록했고 4천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3천500억원으로 12.5% 떨어져 수익성을 받쳐주지 못했다.
■4분기도 모바일 집중…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 지속
향후 삼성전자는 연구개발활동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DS부문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 D램 분야에서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시스템LSI 분야에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이 늘 것이라 전망했고 아이소셀 적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출시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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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디스플레이 쪽에서 대형LCD 패널의 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LCD패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OLED 패널 역시 R&D 비용과 감가상각비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나 제품과 원가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가 3분기중 시설투자로 집행한 비용은 6조원이며 이가운데 반도체쪽이 2조6천억원, DP쪽이 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규모는 약 15조원으로 4분기 국내 D램 공정 전환, 연구소 설립,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건설, 쑤저우 LCD공장 투자로 당초 예상규모인 연간 24조원 집행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