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앞세워 지난달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2일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9%로 전월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애플의 월간 시장점유율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9%로 애플에 10%포인트 차로 뒤졌다.
애플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22%와 17%로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보였지만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내놓은 지난달에 전달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7월과 8월 36∼37%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지난달에는 아이폰 신제품에 밀려 점유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출시 초기 공급물량 부족과 짧은 판매 기간에도 아이폰5S는 지난달 미국에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등극했다면서 특히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교체수요가 급격한 성장을 가능케 한 것으로 애플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매달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도 건강한 제품 교체 주기와 이용자 중심의 성장 기반으로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의 또다른 애널리스트인 피터 리처드슨은 애플은 500달러(약 53만원) 이상의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간에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400∼500달러 가격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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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의 조합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는 전략 모델인 G2 출시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10% 미만으로 떨어졌다. HTC, 노키아 등 대부분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모토X를 출시한 모토로라만은 이례적으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