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북한, 이란, 쿠바 등의 주민들이 웹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인터넷을 통해 동참을 호소할 수 있었던 ‘아랍의봄’과 같은 변화의 바람에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타임지 등에 따르면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아이디어스는 정부가 인터넷 사용을 제한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구글아이디어스 서밋’ 행사에서 소개됐다.
구글아이디어 제러드 코헨 이사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국가에서 수십억명이 살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다른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국가로 북한, 이란, 쿠바, 시리아 등의 예를 들었다.
구글아이디어스가 인터넷 접속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 선보인 기술은 u프록시다. u프록시는 피어-투-피어 기술을 적용해 웹브라우저 기능을 확장했다. 한명의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한다.
u프록시는 정부의 감시, 필터링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국가일수록 프록시 서버를 아예 차단하거나 심한 규제를 한다.
u프록시를 이용하면 나라 밖에서 보낸 이메일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나라 밖 인터넷에 접근해 이메일, 채팅도 할 수 있다.
북한, 이란 등의 정부는 주민이 인터넷에 접근한 내용을 찾아낼 수도 없다. 이들 지역에서도 미국 등에서 접속한 것과 동일한 기록이 남는다. 내용은 암호화돼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어떤 일을 수행했는가를 알아낼 수 없다. 음성트래픽, 채팅트래픽과 동일하게 보인다.
이 기술은 워싱턴대학 연구소, 브레이브뉴소프트웨어가 함께 개발했다. 구글아이디어스는 자금을 대고 기술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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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이디어스는 u프록시와 함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부터 웹사이트를 보호할 수 있는 ‘프로젝트실드’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인권 활동가, 비정부기구, 선거 감시 단체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 등 언론사들은 DDoS 공격의 표적이 됐다. 구글아이디어스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려운 시민단체 등을 위해 프로젝트실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