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스코가 존 챔버스 회장의 전용기 관련 지불한 금액이 280만달러(한화 약 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가 지난 2009년부터 지불한 챔버스 회장 비행기 관련 비용은 1천110만달러(한화 약 117억원)에 이른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HP, IBM 등 IT 분야 대기업들은 잦은 출장을 다녀야하는 임원진들의 편의를 고려해 통상 전용기를 운행한다. 반면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개인 소유의 전용기를 이용한다. 비용은 회사에 청구한다.
시스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챔버스 회장의 전용기 관련 지불액은 올해만 280만달러(한화 약 29억원)에 달했다. 미 국세청(IRS)은 회사 비용 처리에 자동차의 경우는 거리 제한을 두지만 비행기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
시스코의 챔버스 회장 비행기 지불액과 관련해 과도하게 비용이 많이 청구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한 블로그에는 시스코가 챔버스 회장의 전용기와 관련해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지불한 비용이 1천110만달러(한화 약 117억원)라는 내용의 분석 글이 게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4인용 전용기로 1시간 동안 비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2만1천달러(한화 약 2천200만원) 수준이다.
시스코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부터 연구개발센터가 있는 인도 방갈로르까지 유나이티드항공 1등석을 타고 비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만6천달러(한화 약 1천690만원)다.
시스코가 챔버스 회장에게 지불한 비용 280만달러는 방갈로르까지 1등석을 타고 175번 비행할 수 있으며 이 인원을 4명으로 늘리면 43번의 비행이 가능하다. 출장비 등은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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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여타 기업은 시스코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다. 다른 회사들은 시스코와는 달리 경영진이 사적인 여행에 회사 비행기를 이용했을 때 이들이 지불한 비용을 공개한다. 반면 개인 전용기에 대한 회사의 지출 내역은 보고 내용에 포함하지 않는다.
가령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개인 안전상의 이유로 개인 여행에 IBM 전용기를 이용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로메티 CEO가 전용기 사용을 이유로 IBM에 지불한 비용은 30만4천달러(한화 3억2천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