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보여준 네트워크 스마트시티

언제 어느 곳에나 스마트함이 넘쳐나는 가까운 미래의‘스마트시티’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사용을 넘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스마트 기기로 연결된 세상이다.

도시 벽면부터 주거환경, 사무실, 병원, 경기장까지 모든 곳에 스마트 기기가 설치되고 시민, 주민, 직원, 의사, 환자 등이 모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0일 시스코는 송도에 가까운 미래의 스마트시티 모습을 볼 수 있는 GCoE(글로벌센터 오브 엑설런스)를 개통했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전시장, R&D센터의 기능을 겸했다. 이곳에서는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전행정부, 서울시 등이 그리는 가까운 미래의 도시와도 유사하다. 시스코는 이 센터를 솔루션 공급 기지로 활용한다.

스마트 시티의 지하철역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화면은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역사 내 인근의 식당을 조회하고 메뉴를 검색해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모바일 오피스로 출근해 켠 PC는 내 사무실에서 내가 설정한 그대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센터 안내를 맡은 시스코서비스코리아 김수만 차장은 “지문인식 등 본인인증 시스템을 통과하면 사전에 설정한대로 채광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며 “가상화 환경을 통해 내 PC 그대로의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똑똑한 정류장에 영리한 가정

버스 정류장의 대형 스크린, 센서는 탑승할 버스의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 환자 발생 등 응급상황에서는 정류장시스템이 119구조대에 신고까지 한다.

가정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통해서는 원격지에서의 스마트홈 뿐만 아니라 의료상담,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외국 현지에 있는 외국인 교사와 언어학습도 할 수 있다.

이 곳 스마트시티는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 스마트홈 시설은 내년 송도에 갖춰질 전망이다. 포스코 임직원 아파트 1천500세대를 시작으로 내년 9월에는 포스코 11, 16구역에 건설되는 아파트 1만가구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네트워크 제어 기능을 이용해 가정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넘어 가정 내 원격 정신과 상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진단서 발급 등은 의료규정 통과가 되지 못해 할 수 없지만 상담은 할 수 있다. 식당의 예약주문도 가정 내에서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달라스 스타디움 스마트 스타디움 적용

GCoE는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시 통합관제, 사무실, 병원, 가정, 경기장 등의 스마트 솔루션을 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이미 적용된 솔루션도 다수 있다.

스마트 스타디움의 경우는 미국 달라스 카우보이 스타디움, 뉴욕 양키스의 양키 스타디움, 일본 소프트뱅크 스타디움 등에 적용됐다. 스마트 스타디움은 경기장의 VIP가 주로 출입하는 스카이박스용 시설이다.

스마트폰 없이 대형 화면을 통해 TV를 볼 수 있고 앉은 자리에서 경기장 내 쇼핑을 할 수 있다. 경기장 내 간식거리뿐만 아니라 화면에 나타난 야구 방망이, 장갑, 유니폼 등의 모습을 보고 선택해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대형 TV의 보급으로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편리한 관람시설과 함께 화면에 광고를 넣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3년 내에 스마트 스타디움 솔루션을 적용한 야구 경기장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청에 설치된 대형 통합관제시스템도 스마트시티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통합관제시스템은 이미 서울시, 의정부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추세다. 통합관제시스템은 방범, 재해 등의 관제 기능을 합했다. 거리, 건물, 시설 곳곳에 설치된 CCTV 화면, 경보 기능을 통한 관제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가령 미아가 발생할 경우 신고가 접수되면 근처 전광판에 미아의 얼굴을 안내하는 기능도 연계했다. CCTV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서는 빅데이터가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