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짜리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 뭐길래...

일반입력 :2013/10/18 10:19    수정: 2013/10/18 10:24

남혜현 기자

법원이 60대 여성이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게임 아이템 복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자, 이 여성이 복구를 주장한 게임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3부(김현미 부장판사)는 김 모(64·여)씨가 지난 5월 30일 게임회사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상대로 리니지 게임의 별지 목록 기재 아이템을 원고에게 복구하라며 낸 소송에서 피고 측 손을 들어줬다.

누리꾼들의 관심은 이 여성이 소송까지 내가며 복구하려 했던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진명황의 집행검은 현금거래에서 3천만원의 가치를 평가 받을 정도로 고가 아이템이다.

리니지에서 진명황의 집행검은 기사 용기사 클래스가 양손을 이용해 쓸 수 있는 무기로, 추가 데미지와 무기 명중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리지니 이용자 사이에선 추가 데미지가 센 진명황의 집행검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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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격력을 일시적으로 강화해주는 기능인 '인챈트'를 실시할 경우 인챈트 0부터 1사이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인챈트에 실패할 경우 무기가 소멸될 위험이 있다. 소송 당사자인 김 모씨는 진명황의 집행검을 인챈트하다 해당 무기를 잃었다.

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김 씨의 주장대로 착오로 아이템을 잃었다 하더라도, 3천만원짜리 아이템을 인챈트한 것은 김씨의 '중대한 과실'이어서 복구해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