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일파만파

일반입력 :2013/10/17 11:49    수정: 2013/10/18 10:53

손경호 기자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과 군무원 등 3명이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야당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며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이버령부 소속 군무원 2명과 부사관 1명이 야당을 비난하고 정부를 옹호하는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재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국정원 의심 트위터 10개 계정의 글들을 재전송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은 2만5천여 명에게 재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댓글을 퍼나른 트위터 계정 10개는 국정원 의심 트위터 계정 625개 중에서도 핵심, 유력, 중요 계정으로 분류된 계정들이다. 국정원이 선거 개입 댓글을 생산하면 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를 퍼나른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들이 올린 글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개인적으로 글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추가 작성자가 더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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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들을 포함한 추가 작성자가 적발되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는지를 철저하게 따져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국방부 장관과 사이버사령관 지시를 불이행한 것이고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처벌할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방위의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감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